'촬영'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08.18 부산 촬영 현장 (3)
  2. 2010.08.18 컷팅 포인트에 대한 생각... (2)
  3. 2010.08.16 본격적인 촬영의 시작... 채찍을 들어주세요! (7)
posted by 손유원 2010.08.18 19:50




전태일 열사 40주년을 맞아 이소선 어머니에 관한 연극을 준비하시는 두 분입니다.
백대현씨와 홍승희씨. 연극하는 부부입니다.
그들의 일상을 촬영하기 위해 카메라를 잡은 라울의 (두꺼운!)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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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팅 포인트에 대한 생각...  (2) 2010.08.18
본격적인 촬영의 시작... 채찍을 들어주세요!  (7) 2010.08.16
posted by - 太 - 2010.08.18 17:35
다큐멘터리 촬영에 있어서 컷팅 포인트는 매 순간마다 생깁니다. 그래서 선택은 쉽지가 않고 테이크는 늘어가며 이런 비효율은 효율을 가장한 게으른 촬영으로 이어지기 쉽상이지요. 이번 부산 촬영에서도 꽤 많은 분량을 촬영했지만 결국 건질 수 있는 화면은 별로 없는 오랜만의 절망감을 맛봤습니다. 분명 날씨 탓도 있고 이래저래 생긴 개인적인 일때문에 심적으로 편하지 않았기 때문이라 자위하고는 있는데요. 의욕적으로 촬영에 임했던거에 비하면 너무나도 처참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아마도 선택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서 생겼던 문제 같아요. 왕모림씨라는 외국인이 이소선과 전태일을 그리는 낯선 상황에 대한 기조가 없었기 때문에 당연히 쫓아가는데 급급했고 그 결과는 산만하디 못해 묶을 수 없는 세포들의 나열로 이어졌지요. 하지만 다큐멘터리 촬영에 있어 중요한 것은, 그 시간 자체는 다시 만들 순 없지만 그 시간동안 카메라와 대상간에 생긴 긴장은 우리들의 삶처럼 지속적이라는데에 있는거 같아요. 그것을 맘속에 놓치지 않고 이번 주말 다시 촬영하러 갑니다. 이번엔 왕모림 선생님 인터뷰까지!!(근데 통역하실 분은 구했는데 이거 질문을 하고 답을 듣고 다시 질문을 거쳐거쳐 하면 시간이 많이 걸릴거 같아... 어찌해야 하는지... 뭐.. 외국인 인터뷰를 해본적인 있어야지 말이지요... ㅎ)




<왼쪽이 왕모림 선생님. 오른쪽이 '엄마, 안녕'에서 전태일의 역할을 맡으신 백대현씨 입니다.
왕선생님은 오자마자 동네아저씨 포스로 거리를 다니셨는데 연습을 준비하시고,
배우들과 소통하며 지도하는 모습은 완전 멋쟁이 그 자체이십니다. 유연과 집중의 포스! 대단하세요.
백대현씨와 이소선 어머니 역할을 할 홍승이씨... 그리고 왕모림 선생님까지... 
촬영은 후졌지만 인물의 세팅은 나름 완벽하다고 속으로 하하거리고 있답니다. 윽...^^>


   by 라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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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 太 - 2010.08.16 11:49


<어머니의 손거울입니다. 어디론간 행차할때마다 항상 보십니다.
그때마다 약간은 생뚱한 표정을 지으시는데, 아직은 그 표정의 결을 읽지 못하고 있네요. 
아~ 저 둔기같은 전화기는 바꾸셨습니다. ㅎ>


'본격적인'이라는 단서가 붙었듯이 사실은 그동안 많은 촬영이 있었습니다. 억겁년(?) 전부터 어머니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겠다고 이리저리 떠들고 다녔기 때문에 빈손으로 있기도 뭐했고 또는 어머니한테 나의 얼굴을 알리는 것도 중요했기 때문에 조금은 긴 시간동안 탄착점을 찾아 이리저리 떠돌아 다녔지요. 하지만 7, 8월 한달 동안 잘 쉬었는지 요즘에는 '어머니'라는 다큐멘터리 안에 나올 몇 화면들이 벌써부터 제 머리에 떠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음악까지 섞어가며... ㅎ... 이소선 어머니가 속삭이는 듯 해요. 그만 좀 쉬고 이제는 좀 움직이라고.... 

오늘은 '엄마, 안녕'이라는 연극을 준비하고 있는 부산의 백대현씨 촬영을 갑니다. 게다가 연출을 맡으신 대만의 왕모림 선생님이 한국에 들어오시는 날이기도 하구요. 백대현씨를(정확히는 백대현, 홍승이씨 부부) 만나러 갈때마다 이상한 기운을 받아서 옵니다. 아마도 별다른 주위의 도움없이 그저 자기의 일이 주는 행복에 겨워하며 조금씩 걸어가는 예술가의 기운일듯 합니다. 그리고 전태일 40주년이라는 숫자보다 그 삶을 살아온 이소선 어머니에게 더 눈길을 둔 또 하나의 동지를 만나러 간다는 오묘한 동지애도 작동한 듯 하구요. 게다가 무서운(?) 연출가 선생님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가니 그 기운과 동지애에 긴장까지 더해져서 흥미진진한 촬영이 될 듯 합니다. 

8월 26일에는 전태일 동상이 있는 청계천의 다리와 거리를 '전태일의 거리'라고 명명하기 위한 시민운동진영의 행동이 시작됩니다. 동상은 세워놨지만 일주일에 한번하는 문화행동이나 일년에 한번 하는 추모행사 장소 외에는 사회적의미가 탈각된 거리였는데... 이참에 그 거리의 진짜 이름을 찾아 오겠다는 다짐인 것이지요. 이 자리에 아마도 소선 어머니도 참석하실거 같습니다. 큰 아들의 죽음 후 4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그것을 기억하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을 지켜보는 그녀의 사위를 조심스레 담기 시작하는 첫번째 촬영이지 싶습니다. 벌써부터 두근두근 복잡복잡 합니다만 전체적인 촬영컨셉이나 놓치지 말아야 할 화면은 어떤것인지 즐겁게 준비, 정리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지금부터의 촬영은 오케이컷만을 위한 것이 될 듯 합니다. 대중들이 '이소선'이라는 인물을 통해 보고 싶어하는 '것'과 제가 보기에 좋은 '이야기' 사이의 갈등은 많이 좁혀진 듯 해요. 이런 생각으로 한컷 한컷 담아가려 합니다. 다짐합니다. 그렇다고 저의 고민거리가 당장 해결되지는 않겠지요. 저도 수많은 노동자들처럼 불안정한 생활을 영위하여야 할 것이며, 규모의 논리와 표현의 진정성, 대중과의 소통이라는 다큐멘터리의 본연의 문제의식에 큰 나무와 같은 인물을 다룬다는 관심이 역으로 가벼운 굴복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다만 그동안 잘 하지 못했던, 하지만 꼭 해보고 싶은 제작과정의 매 과정을 매우! 성실이 이 곳에 남겨 놓겠다는 의지는 충만합니다. 그러니...

(저에겐 이소선 어머니를 다룬다는 거 자체가 당근이니... 그것은 됐고요)

채찍을 들어주세요. 제가 피부가 좀 약해서 피부가 잘 갈라지니 너무 쎄게 치지는 말구요.(흑~~ ^^)



조만간 소식 또 남기지요...



   by 라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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