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손유원 2012.02.06 20:57
안녕하세요. <어머니> 개봉을 위한 텀블벅은 목표한 금액의 150%를 달성하고 있는데, 드문드문 다닌 상영 후기 올리는 것에도 게으른 스탭들입니다. 후원해주시는 분들의 성원에 감사드리며 150% 생생한 (그래서 살짝 과장이 있을 수도 있는) 와락 상영후기를 올려봅니다.

지난 달 12일, 평택에 있는 '와락'에서 상영회를 하였습니다. 와락은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분들과 그 가족들을 위한 심리치유공간입니다. http://www.thewarak.com/ 연출자이신 태준식감독님이 <당신과 나의 전쟁>으로 인연을 맺었을 뿐만 아니라, <어머니>에 쌍용자동차 투쟁 현장이 나오기도 합니다. "힘내라, 힘내라" 태감독님께서 평택에서 꼭 상영을 하고 싶어하셨는데, 와락에서 상영자리를 만들어주셔서 기차를 타고 연출, 촬영, 피디 셋이나 찾아갔습니다.

자리를 셋팅하고 관객분들을 기다리고 있는 태감독님, 브이하기 직전입니다. 그리고 상영준비 안하고 뭐하나 싶은 표정으로 보시는 김화범 피디님입니다.


  


약간 기울어진 프로젝터 고정시키고, 우체국이 협찬해준 박스로 자리도 만들었습니다. 잘 셋팅된 의자가 있었지만, 혹시 관객이 넘칠까 싶어서 급조했습니다. 궁디따따한 방석입니다. 상영이 시작되기 전에 오늘 상영회를 준비해주신 이창근(전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기획실장) 실장님의 사회로 간단히 인사 나누고 상영시작하였습니다. 

상영을 마친 후에는 늦은 시간인데도 모두 자리를 뜨지 않고 연출하신 태준식감독님과의 대화에 참석하셨습니다. 태감독님은 뭐가 그리 더우신지 땀을 뻘뻘 흘리면서 열심히 대답하셨지요. (근데 한 달 가까이 지나서 뭐라고 하셨는지는....잘 기억이 ㅎ) 


GV할 때는 다소 무뚝뚝하게 앉아계시던 평택 관객분들께서 GV를 마친 후에는 감독님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 사진도 찍자고 하고 싸인도 해달라고 하셨죠. 태감독님은 조만간 싸인을 만드셔야 할 것 같아요. 밀려드는 사진, 싸인 공세에 살짝 당황하면서도 기분좋게 응하셨습니다. 뛰어 놀던 아이들도 유명한 사람인가보다하고 <어머니>수첩들고 줄을 썼지요. ㅎ

이 '와락'상영회는 제작진에서 준비한 게 아니라 '와락'에서 모든 걸 준비해주셨어요. 김밥과 컵라면, 간식으로 귤과 바나나, 그리고 공간까지도 마려주셨지요. 그런데 염치없게 유료상영이었어요. 이창근 실장님께서 상영 전후 내내 강조하셨어요.


"상영료는 5천원입니다. 해고자도 예외는 없습니다."


이렇게 모인 상영료를 받아왔습니다. 해고자도 등쳐먹는(?) 제작팀이라고 소문이 날까봐 살짝 무서웠지만, 일일이 챙겨주시고 마음 써주신 게 너무 감사해서 넙죽 받아왔습니다. 김피디님 좋아하시는 얼굴 (!). 어머니가 계셨다면 분명히 등 한 대 치셨을 겁니다. 후원하고 와도 시원찮을 판에 받아간다고 말입니다. 상영료를 받고도 이루 말할 수 없는 착잡함이. 밥 먹여주시고, 공간 마련해주시고 이런 상영회가 또 어디있겠습니까. 상영 준비해주시고 시간 내서 참석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저희는 상영회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와 별 다를 것 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얼마 전 평택에서 또 한 분의 노동자분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벌써 20번째. 이젠 어떤 마음이실지 짐작조차 되질 않습니다. 영화에서 이소선 어머니께서 힘차게 외치신 그 말을 그저 되뇌입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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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손유원 2011.12.27 00:17



지난 12월 16일 황금같은 금요일 저녁 7시.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영상자료원에서 후원제작자분들을 모시고 <어머니> 시사회를 하였습니다. 그 날 오신 분들 꽤 계시죠? ㅎ 반가웠습니다. 감독님도 피디님도 스탭들도 모두 긴장 반 설렘 반으로 시사회를 준비했습니다. 후원해주실 분들께 드릴 선물인 노트와 작지만 맛있는 떡! 손수 제작한 좌석표도 준비하였고요. 100여명이 넘는 후원제작자분들께 일일이 전화도 드렸지요. 모두 김피디님께서 고생하셨습니다. 덕분에 저흰 상영회 준비를 무사히 끝내고 추운 날씨를 이기고 오시는 후원자님들을 차례로 뵐 수 있었습니다. 준비한 좌석보다 관객이 많아서 자리가 모자라면 어떡하나 엄청 마음 졸였는데, 다행히 적당히(?) 그렇지만 충분히 많이 와주셨습니다. ㅎ



영상자료원 로비에서 기다리시다가 드디어 극장으로 입장! 김피디님께서 제작과정과 남은 일정에 대해서 소개해주시고 연출하신 태감독님께서 인사를 드리고 상영을 시작하였습니다.



관객분들이 영화를 보시는 동안 스탭들을 제일 뒤에 서서 혹은 쭈그리고 앉아서 같이 영화를 보았습니다. 몇 번의 <어머니> 상영이 있었지만 이렇게 깨알같이 웃으시는 관객분들은 처음이었어요.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이소선 어머니의 한 마디, 표정 하나를 그리워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뭉클...


상영이 끝난 후 아닌 척 하면서 극장을 나오시는 관객분들의 표정을 열심히 살폈습니다. 그동안 이소선 어머니와 가깝게 지내신 분들이 많으셔서 영화를 어떻게 보셨을까 긴장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한 마음에서요. 활짝 웃으며 나오신 분들도 계시고, 눈물 훔치며 나오시는 분들도 계셨어요. 그동안 고생했다는 말도 아끼지 않아주셔서 무척 감사했습니다. 제작팀은 트위터와 페북으로 실시간 반응 검색을 해보았고요. ㅎㅎ 여튼 무사히 첫 시사회를 마쳐서 다행이었습니다. <어머니>를 보고나면 음악에 대한 질문이 많은데요. 음악을 맡아주신 '하와이' 분들도 오셨습니다. '하와이'를 검색하시거나 '이아립'을 검색하시면 <어머니>에 나왔던 음악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음반도 많이 구매해주세요. 아래 사진은 뻘쭘한 표정의 태감독님과 밝은 표정의 이아립씨, 그리고 알 수 없는 표정의 이호석씨 입니다.



상영회를 마치고 근처 호프집에 가서 못다한 이야기들을 많이 나눴습니다. 영화에 대한 날카로운 비평도 마구마구. 후원시사회를 마치고 나니 이제야 정말 제작의 한 단계가 마무리 되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어머니> 상영을 하고 나면 늘 기분이 다운됩니다. 끝났다는 후련함보다는 함께 영화를 보고 GV를 해주실 줄 알았던 분이 정말 안계시구나 하는 실감이... 단 한 번도 주인공이신 이소선 어머니가 안 계신 상영회를 상상해본 적이 없는데. 영화를 보시면 뭐라고 하실까? 늘 궁금해하면서 촬영을 했었는데 말이죠. 보셨을까요? 보셨겠지요?...

제작비부터 뜻하지 않은 상황을 맞아야했던 것까지 <어머니> 제작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는데요. 이렇게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후원으로 제작에 참여해주신 분들의 정성 때문입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이제 개봉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그 과정도 쉽지 많은 않은 것 같습니다. 후원제작자분들의 꾸준한 관심과 영화에 대한 홍보 부탁드립니다. 늘 부탁만 드려서 염치가 없네요. ^^; 이 날 못 오신 후원제작자님들은 또 다른 자리에서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후원해주시고 상영회에 와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아무튼 뭐든지 아자아자 화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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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손유원 2010.10.03 21:29


사진출처_무비위크

사진출처_무비위크

 연출   태준식

1971 강원도 춘천

1995-2002, 독립영화 제작집단 <노동자 뉴스제작단>에서 활동,
다큐멘터리로 생존하고 표현하려는 깨어있는 작가이고자 한다.

 

대표작 <필승 ver1.0 주봉희>(2003), <우리 모두가 구본주다>(2005), <필승 ver2.0  연영석>, <샘터분식>(2008), <당신과 나의 전쟁>(2010)


한마디

"세상 어느 어머니와 다를 바 없이. 잊어버릴 만하면 나타나 심부름과 촬영을 하는 나에게 이소선의 첫  마디는 항상 똑같다. '아침 밥은 먹었어, 못 먹은 얼굴인데...'

어느새 아들 전태일을 보내고 이소선이 보낸 40년이라는 나이를 먹은 나는, 나의 진짜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감성으로부터 세상에 이소선이라는 인물을 교감시키고 기억시키기 위해 그녀와 함께 일 년을 보낸다. 서울 창신동의 따스한 공기와 이소선을 둘러싼 사람냄새 나는 이웃들과 함께..."  ([어머니] 기획의도 중에서...)




 프로듀서   김화범

현재는 인디스토리라는 독립영화 제작, 배급회사에서
제작기획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전에는 한국독립영화협회에서 일했습니다.
앞으로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꾸준히 제작하고 싶습니다.  


한마디

태준식 감독의 <어머니>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현재 자신의 모습과 미래 모습에 대해 
반추 혹은 가늠해볼 수 있는 작품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그 길에 동참해주신다면,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이 외로운 일은 아니구라라고 위로로 삼겠습니다. 




 조연출   김영선

이런 저런일을 같이 하는 김영선입니다.


한마디

최근 일년 사이 <어머니>를 하면서
엄마를 어머니로 부르는 횟수보다 어머니를 "어머니"로 부르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같이 "어머니"를 부르고,
같이 <어머니> 보고,
같이 이런 저런 일 만들어 가요~~




 촬영   손경화

여성영상집단 반이다
<샘터분식> 조연출 2008
<개청춘> 공동연출 2009
<당신과 나의 전쟁> 조연출 2010


한마디

종종 촬영을 하는 깅입니다.
이소선님을 어머니보다 할머니라고 부르는 것이 훨씬 편합니다.
그런데 다들 어머니라고 부르니까, 저도 덩달아 어머니라고.
그렇지만 "할머니, 건강하세요."

덧)
저를 손경화보다 깅이라고 부르는 게 편한 분들!
후원부탁드려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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