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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컷팅 포인트에 대한 생각... 다큐멘터리 촬영에 있어서 컷팅 포인트는 매 순간마다 생깁니다. 그래서 선택은 쉽지가 않고 테이크는 늘어가며 이런 비효율은 효율을 가장한 게으른 촬영으로 이어지기 쉽상이지요. 이번 부산 촬영에서도 꽤 많은 분량을 촬영했지만 결국 건질 수 있는 화면은 별로 없는 오랜만의 절망감을 맛봤습니다. 분명 날씨 탓도 있고 이래저래 생긴 개인적인 일때문에 심적으로 편하지 않았기 때문이라 자위하고는 있는데요. 의욕적으로 촬영에 임했던거에 비하면 너무나도 처참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아마도 선택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서 생겼던 문제 같아요. 왕모림씨라는 외국인이 이소선과 전태일을 그리는 낯선 상황에 대한 기조가 없었기 때문에 당연히 쫓아가는데 급급했고 그 결과는 산만하디 못해 묶을 수 없는 세포들의 나열로 이어졌지요. 하지.. 더보기
본격적인 촬영의 시작... 채찍을 들어주세요! '본격적인'이라는 단서가 붙었듯이 사실은 그동안 많은 촬영이 있었습니다. 억겁년(?) 전부터 어머니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겠다고 이리저리 떠들고 다녔기 때문에 빈손으로 있기도 뭐했고 또는 어머니한테 나의 얼굴을 알리는 것도 중요했기 때문에 조금은 긴 시간동안 탄착점을 찾아 이리저리 떠돌아 다녔지요. 하지만 7, 8월 한달 동안 잘 쉬었는지 요즘에는 '어머니'라는 다큐멘터리 안에 나올 몇 화면들이 벌써부터 제 머리에 떠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음악까지 섞어가며... ㅎ... 이소선 어머니가 속삭이는 듯 해요. 그만 좀 쉬고 이제는 좀 움직이라고.... 오늘은 '엄마, 안녕'이라는 연극을 준비하고 있는 부산의 백대현씨 촬영을 갑니다. 게다가 연출을 맡으신 대만의 왕모림 선생님이 한국에 들어오시는 날이기도 하구.. 더보기
어머니 후원 포스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