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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전태일 어머니 다큐 '돈 안 될텐데...' (시사IN_20110218) 중학교 3학년 청소년이 태준식 감독(40)에게 보낸 봉투에는 5만원이 들어 있었다. 그 청소년은 “(태 감독이 찍고 있는) 이소선 여사에 관한 다큐멘터리 를 후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태 감독의 코끝이 찡했다. 그렇게 한 사람 한 사람의 정성이 모여 는 한창 제작 중이다. ⓒ김재연 인턴기자 태 감독은 벌써 1년 가까이 ‘시커먼 거’(이소선 여사는 태 감독의 카메라를 이렇게 부른다) 달랑 들고 이 여사를 졸졸 쫓아다니고 있다. 전태일의 어머니, 아니 모든 노동자의 어머니로 살아온 여사의 삶을 기록해야겠다던 오랜 다짐을 실행에 옮겼다. 요즘은 태 감독을 편하게 여기지만, 처음에 이 여사는 ‘돈도 안 되는 거 뭐하러 찍냐’라며 촬영을 꽤 불편해했다. 그런 날에는 담배 심부름만 하고 돌아오기도 했다. 올해 1.. 더보기
[상영후기] 후원제작자들과 함께 한 첫 시사회 지난 12월 16일 황금같은 금요일 저녁 7시.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영상자료원에서 후원제작자분들을 모시고 시사회를 하였습니다. 그 날 오신 분들 꽤 계시죠? ㅎ 반가웠습니다. 감독님도 피디님도 스탭들도 모두 긴장 반 설렘 반으로 시사회를 준비했습니다. 후원해주실 분들께 드릴 선물인 노트와 작지만 맛있는 떡! 손수 제작한 좌석표도 준비하였고요. 100여명이 넘는 후원제작자분들께 일일이 전화도 드렸지요. 모두 김피디님께서 고생하셨습니다. 덕분에 저흰 상영회 준비를 무사히 끝내고 추운 날씨를 이기고 오시는 후원자님들을 차례로 뵐 수 있었습니다. 준비한 좌석보다 관객이 많아서 자리가 모자라면 어떡하나 엄청 마음 졸였는데, 다행히 적당히(?) 그렇지만 충분히 많이 와주셨습니다. ㅎ 영상자료원 로비에서 기다리시다.. 더보기
[제작일지] 나눔 아저씨와 삼천만원 아주 오랜만에 태감독님과 함께 어머니 촬영을 다녀왔습니다. 저(촬영 깅)는 다른 작업 때문에 한 달 넘게 촬영을 못 갔거든요. 물론 그동안 태감독님께서 촬영하고 계셨고요. 오랜만에 가는 거라 살짝 설레기까지 했습니다. 창신동 골목을 지날 때, 햇볕에 눈 녹아내리는 소리도 듣기 좋았고요. 오늘은 나눔 아저씨(별명)께서 어머니 안마를 해드리러 오신다고 해서 촬영을 갔습니다. 원래 계획은 2시 정도에 나눔 아저씨가 오토바이를 타고 골목을 들어오시는 것부터 찍는 것이었습니다. 나눔 아저씨의 얼굴을 아는 태감독님이 골목에서 나눔 아저씨가 나타나면 신호를 주고 제가 카메라를 들고 대기하고 있다가 촬영할 생각이었죠. 하지만 생각보다 일찍 나타나신 나눔 아저씨. 결국 집에 올라가시는 것부터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저도.. 더보기